차계남 개인전 《One Day, Perh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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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6.08.20 ~ 2026.10.10
장소
갤러리세줄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0길 40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40
지역
서울
장르
디자인·공예
관람료
무료

정보 출처: 문화포털 (한국문화정보원)

갤러리세줄에서 열리는 차계남 개인전 《One Day, Perhaps…》는 섬유, 사이잘 마, 한지, 먹처럼 연약한 재료로 단단한 조형 세계를 쌓아 온 작가의 작업을 돌아보는 전시다. 작가는 재료를 거듭 물들이고 꼬고 겹쳐 형태를 만들었고, 그 형태 안에 시간이 머물게 해 왔다.

초기에는 사이잘 마를 물들이고 눌러 굳히는 방식으로 섬유를 평면의 장식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 결과 섬유는 스스로 서는 구조가 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마음에 품은 글귀를 먹으로 쓴 한지를 잘라 실처럼 꼬고, 이를 한 가닥씩 화면에 붙여 나갔다. 글자는 더 이상 읽히지 않지만 점과 선의 자취로 남는다. 작가는 이 반복을 두고 그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행위 자체에 몰두하는 무심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흑백의 화면은 산수 풍경처럼도, 기억이 켜켜이 쌓인 층처럼도 보인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를 회고에 그치는 자리가 아니라, 작품이 지금의 시간 속에서 어떤 의미를 새로 얻는지 살피는 자리로 소개한다. 제목에 담긴 '언젠가, 어쩌면'이라는 말처럼, 전시는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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